지난 토요일에 시애틀에 도착해서 오늘이 벌써 3일째가 됐습니다. 다행이 주말이 끼어있어서 시차적응은 무리가 없었는데 오늘 사무실에 가서 안쓰던 영어를 할려니 피곤이 몰려오네요...^^;

여기는 서울만큼은 춥지는 않지만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고 오늘 저녁에는 우박까지 내렸습니다. 시애틀에서 비올때 우산쓰는 사람은 관광객밖에 없다고 해서 가방에 넣어간 우산 꺼내지도 않았는데 살짝 후회가 됐습니다. ^^

각설하고 오늘은 최근 음악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Amazon과 디펜딩 챔피언 iTunes의 행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짧게 소개해드린 것처럼 메이저 음반사중에서 SonyBMG가 마지막으로 DRM해제에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메이저 음반사들의 행보를 지켜보면 극적인 변화를 볼 수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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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Tunes를 론칭하면서 자체 DRM(FairPlay)을 통한 저작권 보호라는 유인책(?)으로 4대 직배사를 디지털 음악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했다면, 이번에는 아마존이 DRM 해제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운 4대 직배사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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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이미 작년 초에 음악산업 전체에 DRM을 해제하자라는 화두를 먼저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메이저 음반사들은 1년이 지난 지금 iTunes가 아닌 아마존을 DRM 해제의 파트너로 정했을까요?(EMI는 예외적으로 iTunes와 Amazon 모두에 DRM Free음원을 공급하긴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급감하고 있는 CD판매를 디지털 음악판매 증가분이 상쇄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음반사로서는 생존을 위해 시장의 크기를 키워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요...이미 디지털 음악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iTunes에 목매다는 것보다 iTunes의 대항마로 Amazon을 키우는 것이 전체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나름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한 듯 합니다.

디지털 음악시장 = iTunes(기존 유료사용자) + Amazon(잠재적 유료사용자)

iTunes의 대항마로 Amazon을 키우겠다는 아이디어는 음반사들이 현재의 디지털 음악시장을 기존 유료구매자와 잠재적 유료 사용자(불법사용자 및 디지털 음악을 아직까지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용자 포함)로 나누어서 각각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iTunes에 바인딩된 기존 유료구매자들은 이미 디지털 음악에 대해 열혈팬이기 때문에 별도의 유인책을 굳이 쓸 필요가 없는 반면에, 아직까지 유료 시장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사용자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해 iTunes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유연한 가격 정책을 기꺼이 받아들인 Amazon이 음반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파트너로 더 적합해 보인 것이라 할 수 있을듯 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음반사의 시도는 올 2월에 있을 미국 슈퍼볼 경기에서 그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슈퍼볼 경기에서 펩시콜라는 아마존과 손잡고 대대적인 디지털 음악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10억곡을 공짜로 배포하는 이벤트) 4년전에 펩시가 iTunes와 동일한 내용의 이벤트(그 당시에는 1억곡을 무료로 배포)를 해서 iTunes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었던 사실을 상기해보면 이번에 10배나 더 큰 규모로 실시되는 펩시-아마존의 음악 마케팅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 사못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 Amazon이 디펜딩 챔피언 iTunes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관련 포스트
2007/10/24 - [디지털 음악] - iTunes의 대항마 : Amazon MP3의 성공 가능성

관련 기사

Pepsi to Push Amazon's MP3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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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T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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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음반 회사: 서비스업으로 업종 전환

    Tracked from Berlin Log 2008/01/18 01:21  삭제

    관련 글) 음악 시장의 부활: 음악은 아편이다 음악은 이제 '무료'로 소비된다 2007 년 미국 CD 판매 시장이 20퍼센트 축소했다고 한다. 'CD 시장'의 축소는 매년 접하는 소식이어서 전혀 새롭지 않다. iTune 등을 통한 음원 판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지만 위의 20%를 대신하지 못하니, 전통적 음악기업의 위기는 당연하다. 문제의 핵심에는 '음악 소비 유형'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음원을 불법(?)으로 다운로드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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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light 2008/01/16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왜 애플보다 아마존을 먼저 선택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측면이 있을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기냥 막연하게 음반사들이 애플과 먼저 손잡는게 껄쩍찌근했기 때문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스티브 잡스말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요^^

    • BlogIcon DTwins 2008/01/16 0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반사들과의 구체적인 deal structure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지적하신대로 애플을 견제하고픈 심리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2. shine 2008/01/16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반사들이 아마존을 선택한이유가 애플을 견제 하고싶은 심리가 작용을 했다고 볼수 있겠네요.
    그런데 왜 그런 견제 심리가 생기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아야 음반사들의 의도를 좀더 잘 읽을 수 있으라라 생각합니다.
    단지 애플의 독주를 막겠다는 단순한 견제 심리보다는 향후 지속적인 애플의 독주로인한 음반사들의 운신의 폭과 이익구조에 끼칠 영향에 대한 그들의 판단이 견제심리에 작용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 바탕에는 아이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유통의결합)의 독주와 아마죤(유통)의 독주가 디지털음원 소비자에게 끼치는 영향(영향력의 절대성과, 트랜드의 주도)의 차이에 기인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BlogIcon DTwins 2008/01/17 0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Shine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음반사들이 아마존을 선택한 이면에는 애플에 대한 견제심리말고 나름의 '계산'을 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음원에 대한 소비자 가격정책이나 royalty % 그리고 기존 애플의 고객base말고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해보고 싶은 생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3. BlogIcon Mr.Met 2008/01/16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마존은 엠피쓰리보단
    최근의 그 전자책이 더 흥미롭던데
    굳이 엠피쓰리산업까지 진출해서 얻는게 많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 BlogIcon DTwins 2008/01/17 0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Mr.Met님. 저도 아마존의 'Kindle'에 관심이 많은데요...조만간 Kindle이 e-book의 'iPod'가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악이 자체수익보다는 transaction volume확보를 통해 고객 기반 및 cross-sell을 늘리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아마존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영역이지 않을까 싶네요...의견 감사합니다.

  4. BlogIcon 이안 2008/01/16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다운로드가 음악시장의 대세가 될까요?

    • BlogIcon DTwins 2008/01/17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안님. 너무 어려운 화두를 던져주셨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유/무선 대역폭(Bandwidth)의 확장 및 단말기의 wireless 기능 확산이 대세가 되면 현재의 sideloading을 통한 다운로드보다는 스트리밍이 좀 더 힘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종량제 다운로드의 DRM이 해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스트리밍으로의 대세 전환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BlogIcon DTwins 2008/01/17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다운로드만 놓고보면 iTunes 덕분에(?) 주목을 못받아서 그렇지 비즈니스 모델 자체로는 정액제가 종량제보다는 좀더 value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이제 종량제의 DRM이 해제가 된 상황에서, 정액제 모델은 단말기와의 interoperability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비교우위를 갖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5. 2008/01/18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DTwins 2008/01/18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shine님. 제 연락처는 공지사항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세요...^^

  6. 평촌인라인 2008/04/16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머하시는 분인지 여쭤봐도 되는지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검색하다 이곳까지 왔네요.~~
    다음에 다시한번 좋은글 더 읽도록하겠습니다^^

    • BlogIcon DTwins 2008/04/17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평촌인라인님. 저는 디지털 음악관련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아직 부족한게 많아 배워가는 중이구요...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하지만 좋은 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