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Times Online에 기존 Long Tail 이론을 반박하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MCPS-PRS Alliance라는 음악저작권 단체에서 낸 통계자료에 의하면 작년에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13백만곡중에서 10백만곡은 한번도 팔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를 앨범단위로 다시 살펴보면 123만개의 앨범중에서 단지 17.3만개의 앨범만이 한번이상 구매되었고 나머지 85%의 대부분의 앨범들은 단 한장도 팔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는 최근에 각광을 받고있는 기존 Long Tail 이론-인터넷을 통해 선택의 폭이 늘어난 소비자들은 이전과 달리 niche에 해당하는 품목에 대한 소비를 늘릴 것이며 이를 통해 retailer들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가설 제시-이 디지털 음악에 한해서는 틀렸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되었는데요... 


(Big Head vs. Long Tail in New Marketplace)

아직 관련 통계자료가 오픈되지 않아서 다중의 검증을 거치진 않았지만, 현재의 디지털 음악시장에 좋은 생각거리를 제공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용가능한 컨텐츠의 양적 측면이나 BM 측면(무제한 월정액제 모델 등)에서 디지털 음악시장이 확장/발전을 계속하면서 Long Tail에 속한 곡들이 이전보다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얻게되고, 더 많이 소비(무료 스트리밍 등의 방식으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의 통계를 보면 컨텐츠 소비=수익 발생으로 연결되는 부분은 아직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는데요...

Find, Like and then Buy

우선 음악의 구매가 일어나기까지 일반적인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단계는 음악의 발견(Find)이겠죠, 지인 또는 미디어의 추천(Recommendation)을 받아서 또는 본인이 검색(Search)을 통해 특정곡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발견을 한 후에는 해당곡을 직접 들어보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취향에 맞는 곡이면 이제는 그 곡을 좋아하게(Like) 됩니다. 2단계로 넘어온 것이죠. 하지만 좋아한다고해서 해당 곡의 구매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구매(Buy) 의사결정을 하려면 일종의 숙성(Absorption)의 시간이 필요한데요... 여러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또는 각 개인의 특별한 경험과 결합되면서 그 곡이 갖는 의미가 커지게 되고 드디어 소장하고픈 생각이 들게됩니다. 이 때쯤 되어서야 구매를 하게됩니다.

선택의 폭이 늘어날수록 선택의 고민도 커진다.

이를 디지털 음악에 적용해보면 인터넷에서 접근 및 이용 가능한 곡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1단계(Find : Recommendation/Search)를 도와주거나 지원해주는 사이트나 툴들 역시 굉장히 많아지게 됩니다. 음악사이트의 추천엔진이나 검색엔진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단계의 저변이 넓어진다고 해서 2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쉬워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택의 폭이 늘어날수록 선택의 고민도 커지기 때문이죠...    

세상은 넓고 들어야 할 음악은 많은데, 듣는 음악이 많아질수록 특정 곡을 좋아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지게 됩니다.(물론 음악감상에 들이는 노력의 크기가 일정하다는 가정을 한다면 말입니다.) 특히 그 곡이 Long Tail에 속한 곡이라면 그 시간은 더 길어질 확률이 높구요...


(출처 : MTT)

Long Tail의 수익화 : 선택과 집중

결국 Long Tail의 수익화는 2단계를 얼마나 빨리 촉진시켜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마케팅 관점에서 다시 보면 아티스트나 음반사는 매스 마케팅보다는 자신이 만든 곡이 좀 더 쉽게 어필될 수 있는 이용자군에 접근하려는 노력과 함께 특정 영역에서의 전문화에 관심을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인지도가 낮은 뮤지션이나 중소형/인디 음반사들은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지털 음악서비스 사업자들은-특히 중소형 음악서비스 사업자나 후발 주자들- 현재의 음악 오퍼링 방식을 재검해보고 Big Head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방식(최신/인기/쟝르별 오퍼링 등)보다는 좀 더 창의적인 오퍼링(사용자 context에 기반한 음악분류의 재정의, 개인화 추천 등)의 시도 및 이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전에 자신의 경쟁력이 Big Head에 있는지, Long Tail에 있는지를 파악하는게 선행되어야 하겠죠...

오늘은 주로 Long Tail의 수익화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만, Big Head건 Long Tail이건 공통적으로 개인의 감성과 음악을 연결시켜 소비자의 마음에 각인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효한 접근방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거의 6개월동안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런저런 핑계거리들은 꽤 있지만 결국 제 자신의 게으름이 가장 큰 이유였네요...^^;; 새해에는 좀 더 많은 글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구독하고 계시거나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새해에는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DTwins 배상

관련 기사
1. Long Tail theory contradicted as study reveals 10m digital music tracks uns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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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Tw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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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ead-lead.com/blog BlogIcon Read&Lead 2008.12.31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Twins님, 오랜만의 포스팅이 넘 반갑습니다. 마침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글을 올려 주셨네요. 오랜만의 포스팅이 반갑고 관심주제에 대한 포스팅이 반가워서 예전에 썼던 글을 트랙백으로 엮어 봅니다. 창의적인 오퍼링에 대한 생각도 앞으로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한 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 Favicon of http://randy5kh.tistory.com BlogIcon DTwins 2008.12.31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buckshot님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댓글에 트랙백까지 넘 감사합니다. 컴백(?)후 첫번째 댓글로 좋은 말씀해주셔서 앞으로의 포스팅에 힘이 날것 같네요...앞으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트랙백 해주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저도 트랙백 남길께요~ )

  2. Favicon of http://rks01.tistory.com BlogIcon 도기스탈 2009.01.02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독만 하다가 처음 남기는듯 싶습니다. 뭐 새해도 되었고
    간만에 좋은글도 남겨 주셨으니...;;;;

    복많이 받으시고 , 좋은글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randy5kh.tistory.com BlogIcon DTwins 2009.01.03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기스탈님, 방문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좀 더 많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bostonjazz 2009.01.03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반가운 포스팅이 있어서 들러봅니다.
    롱테일 관한 내용이 새해 첫 포스팅이라 더욱 반갑네요.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paper 썻던 일이 새록이 기억 납니다.. 롱테일 이론이 성립되는 미국 음악시장 저변이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는 말씀하신 것 처럼 big head에 의존하는 부분이 너무 크죠. 현재 한국 가요 시장이 일회성 소비음악으로 흐른다는 반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롱테일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지만 역시나 가요 카달로그의 부족과 매출적인 면에서 가요 top 5,아이돌 음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고도화된 추천 서비스라든지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 제공에 힘을 쏟고 있으니 우리나라 디지털 음악 시장도 발전 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네요 ^^ 똑같이 제공되는 음원을 가지고 얼마나 사용자의 needs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하는지..가 큰 관건이겠네요. 아이튠스와는 달리 국내 디지털 음악 사이트들은 한국,일본,미국 등 모든 음원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강점을 한껏 살려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디지털 음악서비스도 인터넷 강국에 걸맞게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 기분 좋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 Favicon of http://randy5kh.tistory.com BlogIcon DTwins 2009.01.05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적하신 것처럼 아직 국내에서 롱테일에 기반한 수익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용가능한 곡수가 늘어나면서 롱테일에 대한 소비는 분명히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키우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고객 만족관점에서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수익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시도들이 나와서 성공하는 모델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bostonjazz님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들려주세요~ ^^

      새해 건강하시고 소원성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4. Favicon of http://narnia-closet.tistory.com BlogIcon 나니아의 옷장 2009.02.04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이렇게 좋은 블로그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저는 CCM쪽에서 작은 레이블을 운영하면서 디지털음원 유통쪽에 대한

    공부를 하는 중인데요 너무 좋은 내용들 감사합니다. 자주 들르겠습니다 ^^

  5. Favicon of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BlogIcon moncler online 2013.01.05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a Bourse de Tokyo a fini en?très légère hausse vendredi (+0,11%) après avoir cl?turé à un?plus haut de huit mois la veille,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outlet, les investisseurs préférant?rester prudents dans l'attente des chiffres de l'emploi aux?Etats-Unis pour le mois de décembre. L'indice Nikkei a pris 11,28 points à 10,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541,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online,04?points et le Topix,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chaquetas, plus large,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españa, a gagné 1,91 point?(+0,21%) à 926,42 points, http://www.moncleroutletespain.com/ moncler. Economie Alerte à la dioxine dans des exploitations agricoles allemandes Economie 56% des Fran?ais contre la fin des 35hRelated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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